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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213): 하나님의 하나(6) -구원의 뿌리 찾기-
하나님께서 한분으로 하나이시기에 그분이 하시는 모든 일의 초점은 오직 하나에 맞춰져 있다.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구체적인 시작이라 말할 수 있는 아브라함의 부름 역시 그 한 사람이 초점이다. 물론 아내 사라가 있으니 두 사람이라고 우길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부부는 남녀 둘이 아니라, 남녀 하나로 적시하신 분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남자를 나누어서 여자를 지으셨고, 남녀를 하나로 ‘사람’이라 부르셔서 애당초 한 몸이 되게 하셨다. 남자가 없으면 여자는 사람이 아니며, 여자가 없으면 남자도 사람이 아니다. 이것은 도덕적 판단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관계의 단절이란 의미로 말한 것이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하나님과 나누어졌고, 에덴의 동편으로 쫓겨났지만, 그들 부부는 그대로 하나로 살면서도 자녀를 낳아 인류의 부모, 조상이 된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선 그들의 육체의 결합조차 분리시키시진 않으셨다는 뜻이다. 만약 그들의 육체조차 분리시키셨다면, 하나님께선 또 다른 새 사람을 만드셨어야 한다. 사람을 새로 지으신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첫 창조가 잘못되었다는 걸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 하나님께선 인간을 완전한 피조물로 지으셨기에 다른 사람을 만드셔서 처음과 동일할 수밖에 없기에 다시 만드시지 않고, 구원의 은혜로 받아들이기도 작정하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구원은 간단히 말해서 곧 새 사람 만들기라고 정의할 수가 있다.
인간은 결국 첫 사람 아담의 후손으로 모두 동일한 죄인이기에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의 대상이 된 것이다. 첫 사람 아담과 다른 어느 한 사람을 만드시지 않으셨기에, 그 첫 사람에게 속한 모든 사람이 구원의 대상이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 부부를 에덴의 동편으로 쫓아내셔서 불순종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셨지만, 그들로 하여금 나그네로 살게 하신 것부터 인류가 모두 구원의 자리에 들어섰다는 뜻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길고 긴 수명을 허락하신 것부터 길고 긴 나그네의 삶 속에서 오직 한 분 하나님께로 되돌아오는 회개의 삶을 살기를 바라셨다고 믿는다.
그렇다. 하나님께로 반드시 돌아오도록 인류의 조상을 나그네로 내치셨던 것이다. 그래야만 그들의 후손인 우리도 하나님께로 돌아갈 길이 있다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죄인들이 돌아갈 길이 오직 한 길밖에 없다는 사실을 가르치시기 위해서도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실 수밖에 없다. 인간 나그네의 길은 산지사방으로 열려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의 길, 하나의 문만이 그 앞에 놓여있다. 그 어디에도 다른 길, 다른 문은 없다. 그런데 이런 하나님의 계획은 언제가 개개인이 받아들여야 할 사안이다.
우리 주님께서 이렇게 선언해 놓으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오직 한 길, 하나의 진리, 하나의 생명이 자신이란 뜻이라 밝히셨다. 하나의 길과 하나의 진리와 하나의 생명을 어떻게 표현하면 가장 알맞을지를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 생명의 삼위일체라는 표현이 좋을 것 같다. 하나의 생명이 하나님 아버지라면, 하나의 길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하나의 진리는 곧 성령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생명의 삼위일체라는 말에 무리가 없을 것 같아서이다. 또 주님께선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요10:7하).’라고 선언하셨다. 아무리 나그네의 삶을 살더라도 오직 하나의 길과 하나의 문을 찾을 수 있도록 오직 하나의 생명을 불어넣으셨다는 선언이다. 오직 하나의 생명으로 구원 받기 위해선 유일한 길이요, 진리이요, 유일한 문, 그리스도를 열고 들어가야 한다.
우리 인생의 모든 가치관은 이 하나에 초점을 두도록 하나님께서 설계하셨기 때문이다. 하나에서 이탈되거나 하나를 깨드리면 그것이 곧 하나님과의 단절이요, 죽음이기에 그 하나가 복원되면 결국 생명인 회복돼 구원에 이르게 된다. 구원의 뿌리는 여러 개가 아니라, 오직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