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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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자리를 비웁니다.

관리자 2024.09.22 15:24 Views : 29

[연착륙] … 년 초에 힘주어 말씀드렸고, 기회 있을 때마다 상기하였습니다. 이 일에 당회는당회대로, 김목사님은 김목사님대로 애쓰고 있으며, 저는 저대로 남은 사명이라 생각하여 집중하고 있습니다. 7월과 8월에 걸쳐 한 달간 홀로 목회 한 김목사님은 최고의 상태로 적응했습니다. 8월과 9월에 함께 목회를 했는데, 제가 당장 손을 떼어도 될만합니다. 그러나 예정대로 10월과 11월 두 달간 제가 자리를 비워주고 김목사님 혼자 목회를 할 것입니다. 이 기간은적응 기간이 아닙니다. 실제 단독 목회를 시작하는 시간이며, 12월에 돌아오면 저는 진짜 떠납니다. (아직 이별이 아니니, 송별 인사는 나누지 마시고요. ^^)

 

이번은 지난날과 다릅니다. 8월 23일 사역자, 8월 25일 성례, 9월 19일 장로큰모임, 9월 22일부서장 등을 김목사님께 위임했고, 10월 1일부터는 ‘목회적 당회장권’을 위임합니다. 법적, 행정적으로 아직 제가 당회장이라고 거듭 말하는 것은, 헌법적으로 불법이 되지 않도록 하며 동시에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는 뜻입니다. 법 테두리 안에서 내년 목회 계획을 전적으로 주도할 수 있도록 김다니엘목사님에게 목회적 당회장권을 위임하며, 김목사님은 내년 3월 법적인당회장권이 생기기 전에도 실제 당회장처럼 목회를 할 것입니다. 저는 두 당회장으로 혼돈되지 않도록 살며서 몇 발자국 물러서주며, 이 두 달을 쉼과 회복은 물론 아직은 막연하지만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시간으로 삼을 것입니다.

 

한국에 갑니다. 몇 번이고 망설이다가 표를 샀고, 비행기표를 사고도 후회했습니다. 가서 있을곳이 마땅치 않은 데다가 특별하게 할 일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산골 마을에 거처가 마련되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생각했던 선교지를 몇 곳 다녀올 생각입니다. 가는 길에 태국에 들려 관련 선교사님들을 만날 예정입니다.그 후 다시 원정필 선교사와 박상준 선교사가 있는 인도네시아를 다녀옵니다. 거리가 멀지만파송선교사 세 가정이 있는 인도네시아는 우리 교회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입니다. 그 후 기회가 되는대로 중국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예배당이 세워지는 것을 보지 못해 아쉽고 속상하기 그지없는 모족 마을 땅이라도 밟아보려고 여기저기 동행을 구하고 있습니다. 아무것 할 수있는 일은 없지만, 마음 두었던 곳을 눈에라도 담아두려고 합니다. (순탄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다녀오고 며칠 쉬다 보면 11월이 다 갈 것입니다. 저는 이처럼 무엇인가해야 할 일을 자꾸 찾습니다. 이런 저를 아는 큰아들 더풀이가 몇일 전 사역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 아빠는 쉼을 배워야 해요.’ 이 말이 참으로 고맙게 들렸습니다. 열심히 살았다는 아들의 증명 같아서 좋았고, 이제는 좀 쉬라는 아들의 사랑이어서 좋았습니다.

 

몸 마음 힘든 교우들을 두고 자리를 비우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러나 그러다가 자연스레안 보이게 될 것이니 익숙하려고 합니다. 사람은 안 보여도 사랑은 여전하며, 사람은 안 보여도 하나님은 동일하시니, 우리 그레이스 교회는 주님 오실 때까지 힘 있게 달려갈 것입니다.그 일에 우리 김다니엘목사님이 고삐를 잡고 시작하였으니 온 교우들이 함께 달려가기를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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