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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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종이 각자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것을 본 일이 있습니다. 유치원생에서 팔순 노인에 이르기까지, 수명에서 수십 명이 한 팀으로 구성되어 기량을 뽐내는데, 참으로 볼만했습니다. 오랜만에 관찰하듯 구경하였는데, 그들의 흐름에 내 기분을 얹혀보려는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이들의 전통 자랑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화려함을 넘어 요란스럽기까지 한 전통 의상은 기본이고, 손과 발 그리고 어깨와 엉덩이를 부지런히 움직이는 춤이 필수이며, 때로는 기괴하기까지 한 여러 소리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런 세 가지가 조화롭게 전달되니 국가와 민족을 초월하여 이해되는 기쁨이었습니다. 이 외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하나가 있었습니다. [흥] 입니다. 흥興은 ‘재미나 즐거움을 일어나게 하는 감정’으로 정의되는데, 당시 그들에게는 ‘흥’이 있었으며, 현장에는 ‘흥’이 차고 넘쳤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재미있게 만들었고, 주변 마음에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앞자리의 내 어깨까지 들썩거리게 만들었으니, 하마터면 그들 속으로 뛰어나갈 뻔했습니다.
[흥]은 먼저 자기 안에 생성되고 그것이 밖을 향한 운동력으로 나타납니다. 마지못한 억지 행동으로는 다른 사람의 흥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노래에 빠진 가수가 듣는 사람을 노래에 빠지게 만듭니다. 연기에 몰입한 배우가 보는 사람을 드라마에 물들게 합니다. 노래와 연기뿐 아닙니다. 모든 것이 다 그렇습니다. 골프, 여행, 독서, 주식, 헌신, 사랑 등 먼저 빠진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을 빠지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물든다’는 말이 그것입니다. 선한 일에 물드는 것이 마땅하니, 내 안에 만들어진 선한 ‘흥’으로 주변을 채워 채색해야 합니다. 내 속에 ‘흥’이 없는데, 다른 사람의 흥을 만들어주려는 사람을 가끔 봅니다. 직임의 무게가 만드는 수동적인 슬픈 사명입니다.
[흥]이 있는 사람에게는 감탄사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경관이나 좋은 사람, 생각지 못한 일 앞에서 결코 점잖게 침묵하지 않습니다. ‘야~~!’ ‘어머머!’ ‘최고다!!’ ‘어쩌면 이렇게 예뻐!’ ‘이것 어디서 샀어? 너무너무 좋은데~~!’ ‘ 나 여기 다시 올래!’ ‘고마워! 정말 고마워!!’ ‘따봉!!’등 마음속의 좋은 생각이나 행복한 느낌을 표현합니다. 감탄하되 감탄사가 없는 세상에서, 작은 것으로도 감탄하며 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가끔 성격이나 나이 때문이라 하는데, 실상은 마음에 감탄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음에 감탄 없으면 입술에 감탄사가 없습니다. 나의 감탄이 나의 ‘흥’을 만들어내도록, 범사에 감탄사를 발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흥]겹게 살려고 합니다. 이미 만유에 충만하신 주님의 충만이 있으니 흥겹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나를 위해 자신을 주신 사랑을 받았으니 그렇고, 그분이 축복하신 세월을 살고 있으니 그렇습니다. 그분이 만드신 세상을 살고 있으니 그렇고, 그분이 영생의 소망을 주셨으니 그렇습니다. 그분의 일에 동참하고 있으니 그렇고,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을 주셨으니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흥겹게 살아야 합니다. 무조건 ‘흥’겨워야 합니다. 분노, 아픔, 슬픔, 시기, 이기, 자기 의로움 등이 가득한 때에 그리스도 안에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흥겨운 인생 살아야 합니다. [구원의 감격]을 번역하면, 범사에 기쁘게 사는 [흥]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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