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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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왜 그랬는지, 이유 동기 목적 등이 있습니다. 어떤 것은 말 안 해도 알 수 있지만, 어떤 것은 명확하게 말해줘야 압니다. 아는 것 같지만 모르고, 안다 해도 피상적인 경우가 많으며,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결국 모르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40일 넘게 [리딩지져스]를 보낸 제 마음을, 아주 조금, 나누려고 합니다.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만든 영상이 아니니 링크를 보내기만 하면 되었지만, 매일 권면의 글을 쓰는 것과 정한 시간에 맞춰 보내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 번에 다 읽을 수 있도록 글의 양을 조절해야 했고, 마음 표현이 무겁거나 가볍지 않도록 글의 톤을 정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더구나 각 나라의 시차를 따라 보내기와 와이파이 연결도 당연하지는 않았습니다. 자화자찬이나 수고를 알아달라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무슨 일이나 그렇지만 그 사람의 마음과 기도를 알아야, 밝혀준 길을 따라 조금이라도 더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그레이스 교회가 하나님 말씀을 한없이 사랑하기를 소원합니다. 심령 깊숙이, 삶의 영역마다 말씀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하고 언제 무슨 일을 겪어도하나님 말씀을 유일한 정답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허울 좋은 지식의 말씀이 아니라 삶의 시작과 끝이 되는 말씀이기를 원합니다. 많이 크게 경험했다는 교만을 과감히 물리치고 아직 깨닫지 못하며 살지 못한 슬픔의 겸손으로 말씀 대하기를 간구합니다. 경제 건강 나이 상관없이 자기 기질과 성향조차도 말씀으로 꺾어낸 하나님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직분자들은 인도해야 할 책임이 있으니 물론이요, 처음 믿는 교우라도 하나님 말씀을 사랑으로 품기를, 정말이지 간절히 바랍니다.
그래서 [리딩지져스]를 보냈습니다. 하나하나 보낼 때마다 이런 마음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아들 밥 눌러 담으시던 어머님 사랑처럼, 쓴 글 보고 또다시 보며 눈물의 사랑으로 보냈습니다.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에 마음 두고 읽은 분들이 있고, 시간을 쪼개어 링크를 열어본 분들이 있으며, 제쳐두었던 성경읽기를 다시 시작하거나 연초에 약속한 성경 1독을 사명으로 받아들인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고맙습니다.
[말씀]은 약해지고 [말]이 강해진 성도, 그런 교회는 소망이 없습니다. 그런 성도 그런 교회는 허공에 떠도는 실체 없는 신앙과 같아, 빛은 빛이고 소금은 소금이되 영향력이 없습니다. 안에 쌓이고 밖에 버려진 초라함만 남아 겨우 버텨낼 뿐입니다. 교인의 대표인 장로님들은 물론이요 우리가 그렇게 사랑하고 기대하는 자손 세대 한사람 한 사람까지, 구체적이며 실제적으로 하나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며, 주야로 그의 말씀을 묵상하는 인생길을 걷고, 하나님의 모든 말씀으로 온전한 사람이 되며, 배우고 확신한 길 걷기를, 간절히 바래서, 그 표현 중의 하나로, [리딩지져스]를 보냈습니다. 힘 없이 주저앉은 자리, 스스로 도취된 높아진 자리에서 일어서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리딩지져스 뿐 아니라, 모든 것이 그랬습니다. 갈수록 [말]은 약해지고 줄어드나 [말씀]은 날도 강한 생명력으로 나타나 그 말씀으로 살아가기를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는 것, 그 자체가 우리의 예배”이며, 나아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마음으로 말하고, 만나며, 일하고, 자식 키우며, 나이 들어가는 모든 것, 그 자체가 하나님 향한 우리의 예배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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