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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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만물을 주에게서 나오게 하시고, 주로 말미암아 지금 있게 하시며, 결국에 주께로 돌아가게 하시는 진리를 믿습니다. 푸른 세월 40대 초에 그레이스교회에 보내시고, 25년 가까이 주님 때문에 ‘여기’ 있게 하셨으며, 이제 주께서 정한 시간에 시무를 마치게 하시니, 만만 감사드립니다. 주님 모르는 삶을 살 수 있었고, 주님 알지만 세상에 헌신하며 살 수 있었으며, 하늘 영광의 맛을 모른 체 땅에 끌려 하루하루 소진할 수밖에 없었는데, 빛 가운데 살 수 있도록 찾아와주셨고, 주님 위해 일하도록 기회를 주셨으며, 묵묵히 십자가 바라보는 행복한 시간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그레이스교회가 내 교회이고, 그레이스 교우들을 나의 가족으로 허락하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르던 분들이 주 안에 아는 사람이 되었고, 무심한 분들이 주의 피로 사랑을 나누었으며, 다른 것 추구하던 분들이 같은 목적으로 동행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가장 큰 사랑 주신 주님께서 십자가 닮은 그 사랑을 받게 하셨고, 아버지 향한 눈물로 뜻 이루신 주님께서 성도들의 눈물로 교회를 세우게 하셨으니 감사드립니다. 보이는 것의 소유로 든든해하며, 강한 자와 엮인 인맥을 자랑하는 세상에서, 보잘것없이 작고 초라한 이 사람과, 사랑으로 서로에게 묶인 우리가, 맘 터놓고 ‘함께 목회’할 수 있었으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지금까지 시무 관계로 사랑했던 교회와 교우들을 떠나, 이제는 은퇴의 이름으로 사랑하겠습니다. 성경 읽으라, 십자가 바라보라, 자기를 쳐서 복종시켜라, 사소한 것 때문에 중요한 것 잃지 말라, 경건 없는 사역은 위험하다, 유튜브에 빠지지 말라, 우리는 형제요 자매이다, 교회의 힘은 거룩이다, 영혼 구원하든지 영적 환경 조성하든지 하자, 등 잔소리 같은 많은 말들은 이제 기도 속에만 담겠고, 마음으로만 전하겠습니다. 그래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그레이스교회 모든 성도들이 어린아이의 길을 벗어나 하늘 소망으로 든든한 어른 되도록, ‘먼발치의 기도’를 들어주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 때문에 조금이라도 마음 상한 사람에게 위로와 치유로 일으켜 세우시고, 저 때문에 조금이라도 뒷걸음친 사람에게 십자가 주님 바라보고 용기를 얻도록 도우시옵소서! 좋은 일, 좋은 모습만 기억하게 하시고, 불편한 모습이나 아픈 일들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게 하시옵소서! 교회를 세워나가던 서로의 눈물을 기억하게 하시고, 함께 누리던 은혜를 간직하게 하시옵소서! 이 모든 것들이 G3.0 시대를 세워나가는 양분 되게 하시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생기 되게 하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나이 많이 드신 어른들을 강건케 하시고, 세상에서 다시 볼 기회 없으면 천국에서 보겠사오니, 지금까지 붙잡고 있던 어떤 끈이라도 다 놓게 하시고, 오로지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 든든히 붙잡게 하시옵소서! 김다니엘목사님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 목사님 통해 교회를 힘 있게 세우시고, 성도들을 풍요롭게 하시며, 은혜가 흘러넘치게 하시고, 많은 영혼을 구원하시옵소서! 우리 교회 장로님들은 신앙 인격으로 소문나게 하시고, 사역자들은 신실한 헌신의 모델이 되게하시며, 목자들에게 영혼구원의 기쁨이 갈수록 넘치게 하옵소서!
존귀하신 하나님 아버지, 일생에 단 한 번밖에 없는 은퇴 인사가 하나님 나라를 향한 서로의 응원이 되게 하시옵소서! 작고 초라하지만 몸 마음 정성 들여 사랑했던 우리 그레이스교회를,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업어 나르시며, 넓으신 품에 안아 보존하시옵소서! 모든 것을 성령 하나님과 말씀께 의탁 드리오며,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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