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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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의 글

관리자 2025.01.11 23:52 Views : 46

담임목사 청빙 과정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순간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던 적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과 새로운 부르심 앞에서 마음에 갈등이 있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께서 부족한 종을 이곳으로 보내셨다는 확신이 점점 더 커졌습니다. 특히, 이 역사적인 과정을 위해 많은 성도님들이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려 오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 확신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부임 후 지난 6개월 동안,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계속해서 떠오르게 하신 세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비신자(unchurched), 가족(family), 제자(disciple)입니다. 이 세 가지는 우리 교회의 사명을 이루는 데 중심이 되는 키워드라고 믿습니다.

먼저, 우리 주위에는 여전히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비신자들이 많습니다. 시카고 지역은 마치 선교지와도 같은 현실 속에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만 머물러 있다 보면 마치 성장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는 신앙인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불신자들과 더 가까워지고,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며, 예수님을 전하는 일에 더욱 힘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이 땅과 환경을 선교적 기회로 바라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둘째로, 가족은 다음 세대를 세우는 하나님의 가장 중요한 통로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독교 가정의 아이들 중 76%가 대학에 가면 교회를 떠나고, 복음의 핵심조차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것은 부모와 자녀 간에 신앙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대를 연결하고(intergenerational), 가정이 함께 믿음의 여정을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회가 진정으로 강건한 제자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제자 훈련과 교육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시카고는 교육의 중심지입니다. 이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지적 갈증을 가지고 있듯, 신앙생활에서도 깊이 있는 가르침을 통해 성장하길 원합니다. 교회는 성도들이 단순히 감정적으로만 반응하는 신앙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진리를 붙잡고 살아가는 제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2025년은 이러한 비전과 사명으로 교회가 하나 되어가는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로운 목회자와의 관계를 쌓아가며, 함께 나눈 비전이 우리의 사명으로 자리 잡을 때,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의 표어를 “ 한 복음, 한 교회, 한 사명 ”으로 정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이 사명을 붙들고 나아갈 때, 주님의 은혜가 넘치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헌신에 은혜를 더하시고, 그레이스 교회를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교회로 세워가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2025년 새해, 새 소망을 안고 김다니엘 목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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