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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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이멜

관리자 2024.11.03 00:20 Views : 18

일전에 서무간사의 질문에 답하며 함목코너에 싣겠다고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목사님, 왜 주보를 미리 보내주지요?’ 답을 몰라서 하는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주보 보내는 일도 거저 되는 일은 아닙니다. 주보가 교우들의 손에 들리기 까지는 여러 사람들의 많은 노력과 공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주말이 되면 시간을 다투는 때가 많습니다. 그 분주함 속에서 정성 담아 주보를 보내는데 과연 누가 얼마나 읽으며, 과연 사역과 예배 준비에 도움이 되느냐는 목회 발전의 질문이었습니다. 주일에 이런저런 일로 사무실에 오거나, 주보를 보았으면 환하게 아는 것을 또다시 물어오거나, 아니면 주보에 명백하게 공고되었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진행하는 일들이 가끔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보는 없어도 됩니다. 앞서 인도하는 사람들을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인도하는 대로 예배드리고, 알려주는 대로 새겨들으며, 모이자는 대로 모이고, 일하자는 대로 일하면 됩니다. 오래전 옛 교회에서는 주보가 없었습니다. 그 후 예배당 벽에 성경 본문과 찬송가 장수만 매주 바꿔 달기도 했습니다. 등사기를 밀고 복사기를 돌리는 시대로 들어오면서 주보는 예배 안내 이상의 출판물이 되었습니다. 다양해진 예배 순서를 안내하고, 입체적인 교회 생활을 소개하며, 계몽과 교육의 읽을거리도 제공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교우들의 경건한 교회생활을 돕고, 일상의 신앙생활과 연결되는 장을 만들어주려는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교우들을 향한 서비스 정신에서 나온 사랑의 산물인 셈입니다. 

 

주보를 미리 보내는 것도 이 정신의 연장선상입니다. 아, 대부분의 교우들은 모르고 있겠군요. 오래전부터 금요일 오후에 초안을, 토요일에 완성본을 보냈습니다. 사역자, 시무장로, 은퇴장로, 안수집사, 권사, 예배위원들에게 보냈습니다. 왜 보내냐고요? 발송 이멜의 고정 문구가 그 답이 될 것입니다. [본 주보는 경건한 주일 예배와 효과적인 사역 준비를 위해 보내드립니다.] 그러니 마음 담아 보내는 주보가 받으시는 분들의 경건한 주일 예배 준비에 정말 도움이 되고 있는가? 받으시는 분들의 효과적인 사역 준비에 진심으로 도움이 되는가?라는 근본적이며 과정적인 점검의 질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디지털, AI 시대에, 발전적인 의미에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대안은 없는가의 고민이기도 하고요. 

 

매주 금요일, 63명에게 주보 드래프트가 전달되는 것은, [주보를 함께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광고를 비롯한 주요 내용에 수정 사항은 없는지, 단어나 문장에 교정 사항은 없는지, 각 담당 영역의 목회 일정이 정확한지를 살펴보고, 착오가 있으면 사무실에 알려줍니다. 그것을 기초로 완성된 주보가 토요일에 같은 63명에게 전달되는 것은 [자신의 예배를 준비하고, 자신의 사역을 예비]하자는 의도입니다. 이미 그룹으로 정해진 분들에게, 이미 제작된 주보 전달이니,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대다수가 그리하고 계시는 줄 압니다. 그런데 심증으로는(^^), 이멜을 열지 않는 분들이 제법 됩니다. 본인은 필요치 않는데 보내니까 받는다는 분도 더러 있을 것입니다. ‘이것 꼭 보내야 해요?’라는 질문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안 보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받는 분들의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 담긴 함목]인 것을 기억하자는 의미입니다. 새해에는 책임감 있게 신청하는 분들에게만 보내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한 일입니다. ... 이왕에, 오늘은, 주보 만드는 분들에게 고맙다는 한마디로 격려해 주심이 어떨른지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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