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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어느 이른 봄날 새벽의 단상
비록 연약하지만, 단단한 땅을 헤치고 올라온 파란 새싹을
두 눈 크게 뜨고 조심스레 발밑을 살피면서
신기한 부활의 모습을 발끝에서 느껴보는 기쁨, 그렇게
발끝에서 느껴지는 잔잔한기쁨, 진정 십자가 위에 달려 운명하신 주님의
아름다운 부활의 영광을 새겨보는 환희,
당신도 함께 눈과 귀를 활짝 열고,
보다 깊이, 아니 더 깊이
부활의 영광을 모두 함께 반추해보지 않겠는가?
아직 새싹 한 잎도 내밀지 못한 덩치 큰 높은 나뭇 가지에 앉아
유독 요란한 소리로 부활을 노래하는 이름 모를 새 소리에 놀라
하늘을 우러러 찬양하는 천사의 노래로 착각한다
아니, 진정 착각이 아니다.
천사들의 부활의 노래 소리에 반응하는
그 잔잔한 메아리에 다시 귀를 끌어 당겨 더 자세히 들어 본다.
비록 현실은 어둡고 두려운 돌무덤 속 같을지라도
그 어둠 속에서 생명의 빛이 새어나오고 있을 때
가만히, 그러나 실눈을 뜨고 자세히 돌문 뒷쪽을 바라보는 순간
진정, 열린 돌무덤 밖, 자기 뒤에 계신 그분을 바라보며
비록 소극적인 엷은 확신일지라도, 허나 담대히
입술을 움직여 가만히, 하지만,
아주 조심스레 떨리는 목소리로,
‘아니, 혹시 엊그제 돌아가신 주님이 아니세요?
하지만, 부활의 주님을 만난 뜻밖의 기쁨이 확신으로 차올라
그러나 낮고 약한 떨리는 목소리가 주님의 음성과 마주치며
가슴 속 깊이 파고 들어오는, 진정 주님 부활의 첫 음성을
벅찬 기쁨과 감사로 가난한 심령 속에
다 함께 담아보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렇게
우리 모두가 입을 모아 크게 이렇게 외쳐보지 않겠는가?
할렐루야,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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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 Subject | Author | D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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