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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피조물의 전적 타락과 하나님의 통치질서의 대응방안 8
사탄을 뱀의 형상화로 나타내신 원시 복음
첫 사람의 타락과 그를 구원하실 하나님의 복음이 곧바로 창세기 3장에 동시에 나타난 것을 보면, 사탄의 유혹과 사탄에게 마음을 빼앗긴 사람의 불손종 사이에서 벌어진 영적 생명을 잃고, 하나님의 곁을 떠나게 된 사람의 구원 계획은 애당초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었던 영원성에 초점을 두고 살펴보아야 할 필요를 깨닫게 된다. 구원계획의 발표가 너무나 간단하지만, 구원계획 자체가 결코 변함이 없을 만큼 영원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여기서 하나님께선 먼저 약속하시고, 그 약속을 바로 약속하신 바에 따라 하나님의 때에 이루신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손가락을 걸고 맹세하며 약속하는 것과는 너무나 다르지만,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망가진 것들을 구원으로 회복시키시겠다는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이기에 개인개인이 바라는 크고 작은 소망에 관한 약속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먼저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믿음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제 소원을 언제까지 꼭 이루어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세요’,라고 기대하며 부탁하는 기도와는 전혀 다르다. 오히려 우리는 이미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를 믿음으로 기다리는 믿음이어야 한다. 까마득한 옛날에 약속하신 원시 복음이 곧 갈보리 언덕에 세워진 나무 십자가 사건과 관련돼 이루어졌지만, 그로인한 하나님의 복음, 곧 구원의 역사는 단지 어느 한 세대 혹은 한 기간에 한정적으로 이뤄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의 계획 가운데서 가고 올 모든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뜻하신 시간 혹은 기간에 이뤄질 것이기에 각자 개인의 구원은 각자가 지상에서 살고 있는 동안에 믿음으로 먼저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새 하늘과 새 땅에 충만할 때까지 하나님의 약속이 완성되는 때를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동안 우리 각자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기쁨도, 어려움도 겪게 될지라도 그것이 우리 믿는 모든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과 성취의 기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세상의 어려움을 단 번에 면케 해주시지 않으실지라도,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의 약속엔 아무런 차질없이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서 이뤄질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 주님의 복음의 약속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중에 잡힌 여인을 현장에서 잡아서 모세의 율법을 따라 돌로 칠까요라고 물으면서 주님을 고발할 조건을 찾으려고 음행한 여인을 이용하려고 하자,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셨지만, 그들은 양심에 가책을 받고 어른부터 젊은이까지 하나씩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주님께선 그 여인을 정죄치 않으신다고 말씀하시고,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시며 그 여인을 돌려보내신 걸 보게 된다(요8:1-11).
음행한 현장에서 잡힌 그 여인 역시 죄의 용서가 먼저였지만, 주님께서 그 여인과의 만남 이후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그 여인의 죄를 몸소 흘리신 피로 깨끗히 씻어주셨다. 먼저 죄를 용서하시고, 그 뒤에 십자가를 지셔서 자신의 피흘림으로 죄 용서의 약속을 분명히 이루신 걸 보게 된다. 주님께서 친히 지신 십자가에서 흘리셨다. 우리 죄에 관한 용서의 약속을 친히 나무에 달려 흘리신 진한 피와 물로 언제든 지켜주신다. 자신의 죽음으로 음행한 여인의 죄까지 용서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