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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마음의 깊이를 헤아리기 위한 길잡이 1
무엇보다 하나님의 긍휼을 찾는 일의 중요성
우리가 영적인 하나님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선 어디서 무엇을 붙잡고 출발해야 할까? 물론 이미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은 사람들에겐 쉬운 질문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전제되지 않으면, 우리들의 입에 붙어 있는 말처럼 생각되는 은혜(grace)라는 귀한 말조차 쉽게 머리에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린 언제나 은혜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 벅차고 우선 기뻐하고 감사하지만, 그 은혜를 오해하고 잘못 적용하는 사례가 우리의 일상에 많은 걸 보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가 자신의 성공적인 행위와 연결해서 보상으로 받은 당연한 축복으로 오해하는 때도 있다. 자신의 부와 성공을 자랑하고픈 속마음이 노출되는 경우가 너무 흔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먼저 하나님의 은혜의 깊은 속뜻이 무엇일지 헤아려 보아야 한다. 은혜의 속뜻은 한 마디로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불쌍히 여기심, 곧 긍휼(mercy)이다. 죄인을 향한 불쌍히 여기심에서 죄인을 구원하시겠다는 속죄의 은혜가 하나님의 불쌍히 여기시는 자비 혹은 긍휼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전혀 타협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의와 거룩하심 앞에서 죄인이 구원받기 위해선 하나님의 긍휼의 은혜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긍휼, 곧 자비는 단지 사람에게만 적용되지 않는다. 사람의 타락으로 인해 자연과 모든 생물까지 저주 아래 놓이게 되었으니 모든 피조물에 창조주의 자비가 임해야만 비록 상처받아 꺾이고 터지고 피 흘리는 불쌍한 모습으로라도 존재가 가능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엔 차별이 없이 임할 수가 있다. 노아 홍수에서 방주로 인해 구원받은 모든 짐승까지도 하나님의 불쌍히 여기심의 은혜로 인해 구원받았음을 상기해 보면 심판 주로서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이 얼마나 크고 깊고 넓은지를 가늠하는 것조차 힘들다.
그렇다면, 자신의 행위와 관련된 보상으로서의 어떤 축복이 아닌 하나님의 긍휼에서 비롯된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 때문이기에 무엇보다도 구원받은 자로서의 자신은 항상 낮고 약한 자, 죄인이란 자기 고백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신이 취득한 성공을 축복받은 은혜로 자랑하기 전에 자신은 불쌍히 여겨주신 긍휼의 은혜를 받은 자라는 자기 고백이 먼저 있어야 하나님께 고개 숙이는 순종이 뒤따를 수가 있다.
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을 만큼 하나님의 은혜의 알파와 오메가는 죄인을 향한 불쌍히 여기심이다. 하나님의 은혜의 알맹이, 곧 그 속뜻이 죄인을 향한 불쌍히 여기심이란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불쌍히 여김을 받은 죄인임을 먼저 인정하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바르게 깨닫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