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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향한 우리 마음의 여정 2
언약궤를 통한 긍휼의 선포를 보며
출애굽기 30장 6절을 보면 언약궤, 혹은 법궤 위에 ‘자비 혹은 긍휼의 좌석(the mercy seat(NKJV)’이 있다. 그 언약궤는 사람의 작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디자인하시고, 사람에게 만들게 해 죄인들에게 긍휼을 베풀러 오신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다.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 그 긍휼의 좌석 위에 좌정하셔서 제사장을 만나주시고 결국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 자비의 은혜를 베푸시겠다는 뜻으로 시은좌(施恩座)로 번역한 성경도 있다. 그러나 대제사장이나 수종 드는 제사장들은 모두 성막 밖에서 손발을 먼저 씻어 정결케 한 후에 그 자리에 임했던 걸 보게 된다. 자비의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가 아니라면, 누구도 그 앞에 감히 접근할 수 없다. 하나님의 불쌍히 여기심 때문에 죄인도 하나님 앞에 나갈 수가 있고, 자신의 죄를 위해 속죄제의 제물을 드릴 수가 있다. 속죄 제물은 물론 죄인을 불쌍히 여기셔서 죄를 용서해주시겠다는 하나님이 약속을 따라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다.
언약궤 안엔 십계명의 돌판이 들어있다. 하나님의 율법, 하나님의 법을 범한 죄인들의 죄를 하나님의 긍휼로 덮여주신 표적이다. 하나님 앞에 죄지은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께서 흘리신 눈물이 긍휼이라면 사실 하나님의 긍휼의 결정적인 사건 중의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의 아들로 땅에 태어나게 하신 것이다(눅1:54). 하나님 아버지께서 유일한 아들을 자신의 긍휼의 표적으로 땅에 보내시되 사람의 아들로, 어린아이로 보내셔서 그 아들의 죽음으로 우리의 죄를 속량하셔서 불쌍한 죄인인 우리를 아들로 삼아 주시겠다고 선포하신 것. 그 하나님의 긍휼 선포가 바로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는 은혜이다. 이보다 큰 은혜 외에 무엇을 또 바라는가? 시편 136편을 통해 하나님의 긍휼 은혜를 깊이 묵상해 보려고 한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은혜란 말의 깊은 뜻이 하나님의 긍휼을 말한다. 그 때문에 성경 전체에 긍휼, 혹은 자비, 풀어서 불쌍히 여기심이란 표현이 얼마나 많이 등장하는지 헤아리기 힘들 정도이다. 우선 시편 136편 한편만 살피더라도 나의 이 글쓰기의 남은 지면으로는 부족하리란 생각이 들지만, 구약의 원어인 히브리어의 긍휼이란 언어가 성경마다 얼마나 많은 다른 언어로 번역돼 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우선 영역본 성경 몇 권을 찾아보았다. American Standard Bible엔 ‘자애’라는 뜻인 lovingkindness로, NIV엔 love로, Complete Jewish Bible엔 ‘grace’로, ESV엔 ‘steadfast love’, ‘확고부동한 사랑’이라 표현돼 있다. Oxford 성경 시편 136편 영역도 ESV와 같이 ‘steadfast love’로 번역돼 있다. 그런데 유독 NKJV만이 ‘mercy’ 긍휼의 의미로 번역돼 있다. 히브리어의 한 단어가 이렇게 다르게 번역된 사례를 보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의 바른 이해를 위해서 필요한 게 과연 무엇일지, 우리가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그 말씀을 바르게 이해할까? 바울의 수사법을 따라 ‘누가 주님의 마음을 알았으며, 누가 주님의 조언자가 되었겠습니까(롬11;34)?’라는 물음을 배워, 대책은 오직 하나, 성령님께 여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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