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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의 관계 유지를 위한 한 가지 열쇠(504)
하나님과 그분의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설정이 무엇으로 어떻게 형성돼 있다고 생각하는가?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 중심의 뿌리로 삼아야 할 것은 창조주께서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실 적에 삼위 하나님 한 분 외엔 누구도 그 어떤 의견을 제시하는 다른 피조물은 존재치 않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창조주의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께서 친히 세우신 창조질서를 바탕으로 홀로 모두를 하나로 엮으셨다는 게 진리이다. 다른 것과의 공존의 질서도 창조주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피조물이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서로 엮어져서 하나의 공동체가 되게 지으셨기에 다른 것들과 공존을 깨뜨릴 독불장군은 존재치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
물론 우주 만물이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서 차질 없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당연하지만, 우리가 살아 있는 지구상에 이런저런 재난이 일어나면, 그저 쉽게 자연재해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은 재해의 비극에서 아무 책임이 없는 듯 핑계하기에 바쁘지만, 사실은 자연재해가 저절로 재해가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빚어진 인재였다고 밝혀진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보게 된다.
특별히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지킴으로서 ‘피조물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바다의 생물이나 하늘을 나는 새들과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사명을 사람에게 부여하신 걸 보면 사람은 만물의 영장으로 창조된 존재이기에 겉으로 자연재해처럼 보이는 여러 재해에 대해서도 인간의 오류를 눈감아버리고 그대로 지나칠 수가 없게 돼 있다. 단순히 지구 온난화의 비극을 말할 적에도 인간의 탐욕 때문이라고 스스로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질 않은가?
인간 개개인은 다른 어떤 탐욕보다는 매사에 최고가 되기를 바라면서도 하나님의 피조물, 그것도 모든 만물 중에 영장이라는 사실만큼은 확고하게 부인하는 자들이 많다. 이러한 인간의 이중 잣대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자기가 창조에 전혀 알지도 못하면서도 부인하고, 부인하면서도 잣대는 제시하지 못한다.
사랑인가, 아니면 충성인가? 아니면 무엇이든 아낌없이 그분께 드리는 이런저런 귀한 선물인가, 혹은 다른 무엇일까? 아마도 사람마다 그 대답이 각각 다를 수 있다. 어느 대답은 맞고 또 어느 대답은 부족하거나 틀렸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먼저 우리의 생각의 바탕이 무엇일지에 대한 바른 자세가 필요하고, 중요하다. 창조주 하나님께는 친히 지으신 두 가지의 피조물이 존재한다. 하나는 생명 없는 물질세계요, 다른 하나는 생명이 부여된 생명체들과의 생명질서도 우리 모두 지켜야 또 다른 세계이다. 생명 없는 물질세계일지라도 생명질서와 어긋나지 않아야만 존재질서가 지켜지도록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께선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시면서도 특별히 인간과 생물 세계를 위해서 먹거리마저 지정해주셨던 세세한 그 마음씨, 자녀를 생각하는 부모의 따뜻한 마음씨를 충분히 헤아려 간직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모든 피조물, 곧 물질세계나 생명질서 세계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맞춰 서로 분리 혹은 제거될 수 없도록 정상적으로 얽혀져 있다는 말이다. 어느 하찮은 것인 양 생각되는 피조물도 혼자서 아무 의미 없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다른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각자가 그 일을 인지하든 못하든 서로를 필요로 하고, 서로 돕는 서로 상부상조의 질서 속에서 서로 의미 있게 함께 공존하는 공동체이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지는 공동체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피조물 가운덴 ‘그 종류대로’ 서로 다르게 지으셨다. 서로 다른 것들과의 조화를 위해선 서로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서로 비슷해도 서로 다른 하나하나임을 잊지 않아야 다른 것들과의 조화가 곧 어느 한 가지의 완전체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