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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향한 우리 마음의 여정 7
주님을 향한 삭개오의 마음 2
누가복음의 저자 '누가'는 삭개오를 한 마디로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그는 세리장이고, 부자였다’(눅19:2). 시대와 장소를 빼버리면, 누구나 그를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부러워할 뿐, 마치 그 당시에 호칭처럼 ‘죄인’이라고 부르진 않을 것이다.
벌써 오래전의 이야기이지만, 소위 성지 순례 중에 이집트를 거처 시내 산에 올라 산 중턱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저녁에 여리고에 이르러 하룻밤을 묵고 나서 일행들과 여리고 시내를 돌아본 적이 있다. 지금의 여리고는 삭개오 당시의 여리고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길도 제법 넓고 깨끗한 도시였다. 물론 삭개오가 기억나는 도시였다. 길가에 상당히 키가 높은 나무가 있었기에 삭개오가 주님 보러 올라갔던 나무가 아닐까라고 짐작해본 사람도 있을 법했다.
길가에 있던 큰 나무에 올라간 삭개오를 먼저 보고 부르신 분은 주님 예수 그리스도이셨다. 우리가 주님을 아무리 보고 싶다고 해도 내가 먼저 주님을 보고 찾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주님께서 삭개오를 먼저 보시고,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너의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라고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먼저 삭개오를 초청하신 것. 주님께선 주님을 향한 삭개오의 속마음까지 미리 읽고 아셨다. 삭개오의 초청에 주님께서 응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께서 삭개오를 초청하시되 그의 집의 주인이 되셔서 삭개오를 주님의 집에 초청하신 것이 맞다.
주님께서 삭개오 개인의 집을 마치 자신의 집의 주인처럼 삭개오를 초청하신 것을 보면서, 삭개오가 주님을 보고 싶었다기보다는 오히려 주님이 미리 삭개오의 마음을 아시고, 그를 주님의 집으로 초청하셨다는 걸 알 수 있다. 진정 초청의 주인이 누구인가?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 집의 주인은 삭개오가 아니라, 따르는 사람들 속에 묻혀 지나가시던 주님께서 그 집의 주인이 되셔서 삭개오를 초청하신 것이다. 주님께서 삭개오의 집의 주인이심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우리 각자의 가정의 주인이 과연 누구인지 바르게 깨닫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진정 우리 각자의 집의 주인이 우리일까요, 주님이실까? 우리는 누구의 초청을 받아 손님처럼 가면, 결코 주인 노릇을 할 수 없지만, 주님께서 어디서 누구를 초청하시든 주님께서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믿는 가정에선 언제나 주님께서 주인이심을 잊지 않아야 한다. 주님께서 삭개오의 가정에서 손님이 아니라, 주인이셨던 것처럼 우리 각자의 가정에서도 주님이 가정의 주인이심을 잊지 않아야 한다.
주님께선 창조주로서 아담과 하와, 그 첫 가정을 창조하신 분이시다. 첫 가정의 주인이 창조주이셨다면, 첫 가정의 후손인 우리 모두의 가정의 주인이 주님이신 게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가? 한 가정의 식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하나님을 주님이라, 아버지라 부르며 살고 있다면, 하나님의 가정에서 우리들의 육적인 혈육 간의 족보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과연 주님께선 삭개오의 어떤 마음을 읽으시고, 그를 그의 집으로 초청하신 것일까? 이것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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