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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땅에 담긴 하나님의 뜻 1
-정확한 실체와 그 영적 의미를 찾아서!-
아마도 사람들이 탐하는 많은 것 중에서 땅에 관한 욕심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우리 가정이 이민 와서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 때, 나의 세 동서댁 식구들을 초청해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들에게 미국을 구경시킨다며 몇 천 마일을 혼자서 운전해서 주로 동부로 여행하면서 캐나다를 거쳐 나이아가라와 뉴욕을 돌아온 적이 있다. 한 동서는 고향에 얼마만큼의 땅도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서일까, 그는 이곳에서 와서 땅이 크고 넓다는 사실에 가장 크게 감명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 말이 감명이지 땅에 관한 욕심이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의 그는 90을 훌쩍 넘긴 노인이지만, 날만 새면 밭에 가서 농사일하느라 바쁘다고 했다. 나 역시 90에 가까운 세월을 살고 있지만, 몇 년 전에 사놓고 아직 대금도 다 지급하지 못한 우리 부부가 묻히게 될 이웃 공동묘지에 조그마한 무덤 자리 외엔 단 한 평의 땅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일까, 진정 땅에 대한 욕심은 눈곱만큼도 없다.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 취미 삼아 밭에 나간다니 나의 동서는 조금은 달랐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곳의 땅을 욕심내서 아무리 많이 갖고 싶어도 한국 땅은 조금도 넓어지지는 않을 테지만 땅에 대한 욕심은 그저 마음속에서 감탄으로 끝날 수밖에 없겠다는 걸 알았다.
한국이란 땅에선, 더구나 분단된 지금의 상황은 더욱 악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 가운데서 단지 손바닥만 한 텃밭을 일구어서라도 허기진 배를 채워야 했던 농경 사회가 만들어낸 가난한 사람들의 소망이 조그마한 텃밭이라도 가지고 고추나 호박을 심어 된장찌개라도 끓여 먹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던 가난한 사람들의 소박한 꿈이었다고 생각하면 허망한 꿈이더라도 땅에 대한 욕심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반드시 좁은 땅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꿈을 간직한 극히 소수의 용기 있는 사람들의 항해나 여행을 통해 더욱 넓은 세계를 바라볼 수 있었기에 그로 인해 넓은 땅에 관한 욕심이 더욱더 커지면서 그 욕심이 개인을 뛰어넘어 국가의 시책이 되고 끝내 작은 한 나라가 제국의 꿈을 실현해서 지구가 너무나 좁다고 불평할 만큼 제국의 국토를 넓혔던 많은 제국이 지구상에 오랫동안 존재하고 있는 게 엄연한 사실이다.
물론 지금도 땅덩어리가 큰 미국이나 러시아조차 남의 나라 땅을 차지하려는 야욕을 불태우거나 땅을 빼앗으려고 전쟁을 일으킨 나라가 있다는 사실이 이해하기 힘들지만, 이것이 엄연한 현실인 걸 어찌하랴! 너무나 큰 탐욕은 탐욕이란 말조차 어울리지 않는지 아무 소리도 내지 못 한 채 속으로 끙끙거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상대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좁아진 땅덩어리 때문에 마음속에 땅에 대한 욕심이 사람들 속에서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누구라도 알고 있는 이런 상식적인 이야기를 꺼낸 나의 의중이 무엇일지 짐작해보기 바란다. 땅을 창조하신 하나님과 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하나님의 땅의 창조는 정말 특이하다. 물에서 창공을 펼쳐내신 이후에 그 물을 한곳에 모아 바다를 만드시고, 물속에 잠겨 있던 흙을 물과 분리해서 우리가 살아갈 땅을 만드시고, 창조의 셋째 날에 거기에 풀과 나무와 열매 맺는 나무들을 심으셔서 생명을 숨 쉬는 풀과 나무들을 자라게 하시고, 그것들이 각각 얼마만큼의 땅에 뿌리를 박고 시간 속에서 주어진 생명을 살아가게 하셨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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