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피조물의 전적 타락과 하나님의 통치 질서의 대응 원리 2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통치 질서 대응은 영원하다!

   인간이 에덴에서 동편으로 쫓겨나면서도 지니고 나온 선악의 지식을 각자의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다면, 에덴의 동편에선 너와 나 사이에서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은가? 내가 좋다고 말한 것을 상대는 좋지 않다고 말하거나, 내가 좋지 않다고 말한 것을 상대가 좋다고 말한다면, 너와 나는 하나가 될 수 없게 된다. 결국, 너와 나는 나누어지게 된다. 한 가정 아담과 하와가 나누어진 것을 보게 되었다. 그들 부부의 두 아들 가인과 아벨 사이에 살인 범죄로 한 가정에서 동생이 살해된 비극을 보게 된다. 물론 부모로선 한 아들을 잃게 되었다. 부모 사이의 나뉨이 형제 사이의 나뉨으로 이어지고, 그런 나뉨이 살인으로 이어져 생명질서가 파괴된 걸 본다.

   하나님과의 인간의 영적 단절로 낙원에서의 추방이 일어났고, 에덴의 동쪽에서 한 가정의 형제 사이가 벌어져 살인이 일어난 걸 보게 되었다. 아담과 하와 사이에서 선후가 바뀐 것이 첫 번째 문제였다. 선악의 지식의 나무는 남자 아담에게 하나님께서 먼저 금지하셨다. 하나님께선 아담이란 남자를 사람이라 부르시고, 그 사람 남자를 나누어 여자를 만드신 후에도 그 하나 된 남녀를 일컬어 사람이라 부르셨다. 남녀가 하나가 되어 사람이 된 것이 관계의 형성이다. 남녀는 서로 다르지만, 서로 다른 남녀가 하나 되면 곧 사람이다. 남녀 서로 달라야 하나되 부부가 되고, 부부가 하나되 사람이 된다. 남녀가 서로 달라야 사람이 되고, 사람이 되어야 거기서 생명이 이어지게 된다. 서로 다른 관계 사이에 하나가 될 때 중요한 것은 선후 관계의 형성이고, 사람의 선후 관계는 남자와 여자의 순으로 짝지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남녀가 서로 각각 진화해서 부부가 된 것이 아니라, 창조주께서 남자를 사람으로 먼저 지으시고, 그를 나누어 여자를 지으셨으니 여자는 남자에게서 나온 사람이다.

   이런 생명 관계 속엔 반드시 선후 관계가 존재한다. 생명 관계가 아니라 A와 B라는 두 쪽의 나무판을 연결하더라도 먼저 못질할 때와 나중에 못질할 때가 다르다. 이처럼 하나님의 창조 선재(先在)를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창조된 사람이 하나님을 만든 것이 아니라, 영원한 존재이신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셨기에 하나님과 사람의 선후 관계는 절대 변경이 불가능하다. 이것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도 같다. 이런 관계를 맺게 해주는 하나의 끈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는 순종이란 끈이 필수이다. 특히 모든 생명 관계를 원활하게 이어가는 끈은 순종이다. 순종은 사랑보다 강하다. 사랑 때문에 서로 나뉘고, 깨지기도 하지만, 그런 뜻에서 순종은 모자란 사랑을 보충할 수 있다. 여자 하와가 남편 아담에게 순종하는 건 가정이란 생명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선 필수이다. 하지만, 하와는 아담에게 순종치 않았다. 여자가 사탄과의 대화에서 거짓말한 걸 보아서도 그가 남편의 말에 순종치 않고, 선악을 아는 지식의 열매를 따 먹고 남편에게도 준 것을 보게 된다. 아담과 하와 사이에서 아담이 아내가 주는 열매를 먹지 않았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 왜냐하면, 여자가 남자에게서 떠나든, 남자가 여자와 깨져버린 현실은 같기 때문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