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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닮고, 그를 산다는 것 2
그리스도를 살았던 바울
하지만 부활의 주님의 부름을 받고 크리스천이 되어서 그리스도를 닮은 정도가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 예수를 일상으로 살았던 한 사람으 ㄹ말하라면, 바로 사도 바울이 아닐까 싶다. 더구나 이방의 사도로 부름 받은 바로 사도로 우리 이방인들로서는 잊을 수 없는 사도이다. 그는 ‘내게 사는 것은 그리스도이니’라고 말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닮은 정도가 아니라,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살고 있다고 말한 것.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For to me, to live is Christ and to die is gain.).'
바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를 사는 것’, 곧 생명의 삶은 곧 죽음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그리스도를 살고 있기에 바울은 죽음이 오히려 유익이 된다고 말한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닮아서 무언가를 이루어 잘 살아보겠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바울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삶, 곧 그리스도를 살았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으려고 하는 것은 내가 살아서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생각이 아닌가?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를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처럼 죽어야만 그리스도를 사는 것의 의미가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아는 것이라고 고백한 것이다.
아마도 우리가 외형적으로 그리스도를 닮았다고 해서 그리스도처럼 죽을 수는 없겠지만, 바울처럼 영적으로 그리스도를 산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처럼 죽는 길이 아닐까 싶다. 그리스도처럼 죽는 삶이 무엇인가? 곧 하나님 앞에 자신을 제물를 바치는 제사장의 삶일 수도 있고,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대제사장의 삶과 닮은 것일 수도 있다.
제사장의 삶
원래 제사장이란 신분은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서 중재자의 역할이었다. 레위 지파 제사장들은 주로 성전 중심의 제사와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을 담당했었다. 하지만, 비록 레위 지파가 아니더라도 백성의 아픔을 자기 아픔처럼 안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전하기도 하며 백성의 죄를 하나님께 아뢰며 용서를 구하던 자리 역시 제사장의 역할이었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이 모두 레위 지파 사람들로 세습적으로 제사장이라는 직함을 가진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도 하나님과 그의 가족들 사이에서 제사장을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할 수가 있고, 물론 모세는 레위 지파 사람으로 그의 형 아론이 대제사장의 몫을 담당했지만, 모세 역시 자신이 이끄는 백성들의 지도자로서 백성들과 하나님 사이에서 제사장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할 수가 있다. 백성들은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께선 모세를 통해 백성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신 것은 모세 역시 중재자로서 제사장의 역할과 같았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