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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지식 2
왜 지식의 나무가 사람을 죽인 나무가 되었는가?
죽음의 나무란 나무가 죽었다거나 나무 열매에 독이 들어 있어 그 열매를 따 먹으면 죽는다고 경고하신 게 아니다. 그 나무 열매를 따 먹는 불순종이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영적 관계의 단절이고, 그 결과를 죽음으로 표현하신 것이다. 주님의 명령에 불순종이 바로 영적 단절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하나님의 단절은 영적 단절이고, 영적 단절은 곧 영원한 죽음이다. 하지만, 피와 살로 살아가는 육신은 시간 속에서 수명을 살다가 수명이 끝나면 주검으로 땅에 묻히는 것도 당연지사이다.
하나님께서 첫 사람을 지으셔서 에덴동산을 그의 거처로 허락하시고, 그로 하여금 그 땅을 경작하는 일꾼으로 삼으시면서, 그에게 오직 한 가지 부정명령을 내리셨다.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게 임의로 먹되(창2:16).’라며 먼저 자유를 허락하셨다. 다음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17절).’라고 경고하셨다. 자유와 금지 규정이 서로 모순인 것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금지 규정이 없다면, 다른 모든 것이 자신이 누릴 자유인 줄 알지 못하고, 더구나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가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의 행동이 자유인 줄로 착각하게 된다. 무법자의 마음대로의 자유는 자유가 아니라, 방종, 곧 불법이다(요일3:4).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관계 속에 하나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이것은 창조주 한 분만의 지식의 나무이다. 우주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만이 모든 피조물에 관해 알고 계신다. 그 때문에 창조주 하나님께서 하루하루 창조가 끝나면, 마치 후렴처럼 ‘좋다.’라고 지식적 만족을 표하셨다. 그리고 단 한 가지 아담을 창조하신 다음에 그에게 배필이 없음에 대해 ‘좋지 않다.’라고 선언하신 후 그를 잠재우신 후 그의 갈비뼈로 그의 배필인 하와를 지어 그에게 인계하셨다. 배필이 없음을 뒤늦게 아시고, 배필을 지어주신 게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관계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신 후 배필을 지어주시되, 아담을 나눠 그의 배필 하와를 지어 그와 관계를 이어주셨다. 창조주의 모든 피조물은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모두 관계 속에 있다는 걸 알게 하시려는 듯 첫날에 지으신 빛으로 어둠을 안아 밤과 낮을 하루라는 시간을 만드셨다. 피조물들의 관계를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관계를 유지해 세상이 온전하게 돌아가려면 반드시 오직 창조주 한 분이 ‘좋다.’ ‘좋지 않다.’라는 선악 판단을 독단적으로 관장하셔야 한다. 땅에 살아야 제한적인 사람이 담당한다면, 제 눈에 안경이란 말이 있듯이 자기 좋은 것은 ‘좋다.’로 받아들이더라도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은 돌보지 않는다면, 창조주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들이 사람의 손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울 것이 너무도 분명하기에 ‘선악의 지적 판단’만큼은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 맡기고 손대지 말라는 명령을 죽음의 경고로 금하셨던 것이다. 선악의 판단은 오직 창조주 한 분만이 피조물 하나하나를 일일이 다 아시고, 다스리셔야 온 세상이 완전한 관계 속에서 온전히 유지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인간 지식의 판단을 죽음으로 금하신 것, 이 명령은 분명히 첫 사람이 반드시 순종해야 할 엄한 명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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