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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이야기의 시작과 끝의 모습  17

 

     아담의 인류 족보의 새로운 등장과 그 의미

     하나님께서 지으신 아담과 하와가 에덴에서 선악의 지식을 알게 된 후 에덴의 동편으로 쫓겨나와 삶을 시작했지만, 첫 아들 가인이 동생 아벨을 이유도 밝히지 않고 밭으로 불러내 죽인 후에 하나님의 긍휼의 은혜마저 잊은 채 또 자신의 부모처럼 이어서 하나님께 불순종과 불법의 지식으로 건설한 놋(Nod) 땅에서 가인의 후손들이 철저히 타락으로 인해 시작된 세상의 모습이 나타난 것을 보게 된다. 앞서 여러 번 살펴본 바 대로 오늘의 도시 문화의 원형이 가인과 그들의 후손들을 통해서 만들어진 사실을 이미 앞서 살펴본 그대로 철저히 망가져버린 사실을 목도하게 된다.  

     그 후 오랜 세월, 130년이 흐른 후에 아담과 하와라는 한 부부를 통해 셋(Seth)이란 이름의 아들을 주셨다. 아담부부가 두 아들을 잃은 후에 아담의 나이가 130세가 되었을 때 새로운 아들을 주셔서 인류의 새 역사가 시작되었다. 인류의 족보가 오랜만에 새롭게 이어졌다. 새로운 아들 셋을 통해 에노스(Enosh)가 탄생했다. 아담의 손자가 태어나 진정 인류의 족보가 새롭게 이어지게 된 것이다. 아담의 첫 아들은 가인이었고, 그 다음은 아벨이었으나 아담의 실제 족보는 이미 단절된 후였다. 아벨은 형 가인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 가인은 놋 땅에 머물러 도시 문화는 이룩했지만, 그의 후손들이 아버지인 아담의 족보를 이어가진 못했다. 오히려 비참한 도시문화를 일으켜 하나님을 떠난 백성의 황당함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담 가정에 셋이나 에노스로 이어진 가문을 허락하신 것은 가인에게 죽임을 당한 아벨을 이어가도록 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조치였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일 중 하나는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을 그대로 끝내버리지 않으시고, 아담의 나이 130세가 되자 그의 족보를 이어가게 하신 사실이다. 아담이 셋을 낳고, 셋이 에노스를 낳았지만, 결국 인간의 족보의 조상은 죄인 아담이란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셋이나 에노스가 조상 아담의 죄를 씻어 줄 수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신 것이다. 첫 아담의 후손들로서는 결코 새로운 인생이 탄생할 수 없음을 못박아 놓으셨다. 물론 셋과 에노스 통해서 새로운 족보가 시작된 것은 맞지만, 첫 아담을 새로운 사람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건 분명해 보인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죄악의 족보는 인간 스스로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놓으셨다. 죄인 아담을 조상으로 둔 인류이지만, 하나님께선 그들의 후손을 향한 구원의 계획 역시 미리 준비해 두신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곧 원시 복음의 선포를 잊지 않아야 한다. 창세기 315절의 말씀이다.

     사실은 창3:15절의 원시 복음을 기초로 해서 인구의 수가 오랫 동안 폭증하도록 수명을 연장시키신 것이라 생각된다. 소위 창세기 5장의 인간의 장수(長壽)의 기록은 그 사실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인구증가를 위해 수명을 연장해서 인구를 늘이시려는 것이 아니었다. 애당초 인간 창조시 먼저 인류의 번성을 약속하셨다는 사실을 창세기 1:26-28절에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명하셨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하신 바다와 육지와 하늘의 새들까지 다스리라 명하신 걸 보면서 인간의 숫자가 얼마나 많아야 그 모든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선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과거에 비해서 현재의 수명이 길어진 걸 보면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소재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필자는 나의 수명을 60으로 한정하고 있었다. 한국 전쟁으로 인하여 어릴 때 가족들을 잃게 되면서, 오랜 수명을 희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벌써 90에 가까워졌다. 그래서 엄청 길어진 수명에 의미도 잠시 헤아려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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